오름 21번째 이야기, 한적한 분위기 속에 탐방할 수 있는 바농오름
21번째 오름 이야기는 제주시 조천읍의 수많은 오름들 중 하나인 바농오름이다. 바농오름은 제주시 교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오름이며, 비고 142m로 비교적 높은 오름에 속한다. 오름 주변과 능선에 가시덤불이 유독 많기 때문에 '바농(바늘의 제주어)오름'이라고 불려졌고, 침악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바농오름은 3개의 탐방코스가 있으며, 가장 짧은 탐방코스는 입구부터 309m 정도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필자가 선택한 코스 역시 1코스이며, 정상에서 분화구 둘레길을 돌고 하산을 했다. 1코스는 입구부터 정상까지 가파른 경사가 유지되기 때문에 운동삼아 오르기에도 좋다.
정상까지의 높게 자란 편백나무로 인해 탐방로를 오를 때는 시야가 잘 안보이지만 정상에서 올라서 바라보는 제주 동쪽의 모습은 힘들다는 생각을 잊게 해준다. 천천히만 오른다면 큰 어려움 없이 20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는 오름이다.
바농오름은 제주돌문화공원 바로 옆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부터 운동삼아 오르기 좋은 바농오름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정상까지의 과정은 힘들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절경인 바농오름
●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08
● 난이도 : 중
● 소요시간 : 30분 / 분화구 둘레길 10분
● 주차장 : 있음
바농오름 노지주차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네비에 제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08을 검색하여 들어가다 보면 '제주드론파크' 비석이 보이고 방탄커피를 파는 가게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쭉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바농오름은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용변을 해결하고 가는 것이 좋다.
![]() |
![]() |
위 사진은 바농오름의 주차장과 종합안내도이다. 30대 정도의 차량이 주차 가능한 곳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서 왔던 방향으로 돌아가게 되면 바농오름 탐방로의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바농오름은 총 3개의 코스가 있다. 1코스는 정상까지 가장 빠르게 오르는 코스(309m), 2코스는 분화구 둘레길(577m), 3코스는 둘레길(1,900m) 이다. 추천하는 코스는 1코스로 올라서 2코스를 돌아보고 다시 1코스로 내려오는 것이다.
바농오름의 탐방로는 야자매트와 돌로 이루어진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다. 초반에 2분 정도 완만한 탐방로가 이어지고 이후부터는 60 ~ 70도 정도의 경사를 보이는 탐방로를 걷게 된다. 바농오름은 분명 경사가 가파르긴 하지만 천천히만 올라간다면 큰 어려움 없이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상당히 경사가 있는 탐방로를 오르게 된다. 방문한 날에는 바농오름을 탐방하기 위해 찾은 사람은 없었으며 조용하게 오름을 오를 수 있었다.
구불구불한 길을 15분 정도 올라가니 드디어 바농오름 정상에 있는 전망대가 보였다. 올라오는 과정에서는 높게 뻗은 나무로 인해 주변 풍경을 볼 수 없었지만 정상에서는 시원한 전망을 볼 수 있다.
바농오름에서는 한라산과 주변 오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방문한 날에는 한라산이 구름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았다.
바농오름은 제주돌문화공원 후문 쪽과 이어져 있으며, 정상에서는 약 100만평 규모의 제주돌문화공원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돌문화공원을 방문한 후에 바농오름 정상에 올라서 직접 본다면 더 기억에 남을 것이다.
제주 동쪽에는 오름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있다. 오름은 다 똑같지 않고 각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하나하나 오름을 올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상 전망대에서 실컷 주위를 바라본 후에 분화구 둘레길을 걸어보기 위해 내려왔다. 둘레길은 약 600m로 1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바농오름의 경우에는 정상에 수풀들이 우거져있어 분화구를 자세히 보기는 힘들었다.
조금씩 해가 지고 있어서 둘레길인 3코스로 내려가지 않고 올라왔던 1코스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왔을 때처럼 가파른 내리막으로 이루어져있다. 발목을 접질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목에 힘을 주고 천천히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총 소요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되었고, 내려가는 길에도 만난 사람이 없어 한적하게 내려왔다.
푸르고 청량한 숲을 품은 바농오름
바농오름은 왕복 30 ~ 40분정도면 탐방할 수 있는 오름이다. 바로 옆에 제주 돌문화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제주돌문화공원이 있으며, 함께 엮어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오름을 오르는 과정은 탐방로가 가파르지만 천천히만 간다면 큰 제한 없이 오를 수 있다. 힘들게 올라가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바농오름은 방문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오름이다. 탐방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편백나무 사이로 퍼지는 새소리를 들으며, 피톤치드를 잔뜩 맡을 수 있다. 이게 바로 힐링이 아닌가라는 생각조차 든다.
정상까지의 과정은 분명 쉽지않은 오름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뛰어났던 바농오름, 제주돌문화공원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 하겠다.
<함께 방문하면 좋은 곳>
2022.11.06 - [여행/제주 가볼만한 곳] - 제주 조천 가볼만한 곳, 제주다움을 만났던 제주돌문화공원
'여행 > 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름 24번째 이야기,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다랑쉬오름 (0) | 2022.11.11 |
---|---|
오름 22번째 이야기, 오름의 여왕 따라비오름에 오르다 (0) | 2022.11.09 |
오름 20번째 이야기,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지미봉 (0) | 2022.11.05 |
오름 19번째 이야기, 제주 동쪽 억새 명소 대록산(큰사슴이오름) (0) | 2022.11.04 |
오름 18번째 이야기, 짧지만 멋진 풍경의 걸서악 (0) | 2022.1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