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18번째 이야기, 짧지만 멋진 풍경의 걸서악
18번째 오름 이야기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걸서악이다. 걸서악은 '걸세오름'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산 모양이 마치 문을 걸어 잠그는 걸세(걸쇠)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걸서악은 비고 48m로 비교적 낮은 오름이다. 탐방로 입구에서 180m만 올라가면 정상을 만날 수 있다.
걸서악은 남서쪽 봉우리를 서걸세, 북동쪽 봉우리를 동걸세라고 부른다. 오늘은 걸서악의 남서쪽 봉우리 서걸세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겠다. 방문한 시간은 일몰 시간 쯤이었는데 지는 해를 직접적으로 바라볼 수 없지만 붉게 물든 하늘과 제주 남쪽의 조용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오름 중에서 비교적 낮은 오름에 속하며, 탐방로가 계단으로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 느낌으로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유명 오름이 아니라 방문하는 사람은 많이 없지만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제주 남쪽의 모습은 좋았다. 지금부터 짧지만 멋진 풍경을 가진 걸서악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다.
제주 남쪽을 볼 수 있는 걸서악에 찾아가다.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산 130
● 난이도 : 하
● 소요시간 : 왕복 20분
● 주차장 : 도로 옆 갓길 주차
네비게이션에 걸서악을 치게 되면 동걸세로 가게 된다. 동걸세는 시야가 조금 막혀있어 제주 남쪽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없다. 따라서 네비에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964-2를 검색해서 오면 걸서악 탐방로가 나온다. 걸서악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차량은 탐방로 입구 쪽에 주차하면 된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네비에 걸서악을 치면 동걸세로 가게 되는데, 가는 길이 매우 매우 협소하며,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없다. 따라서 동걸세도 가보고 싶다면 서걸세 정상에서 동걸세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를 하고서 우측을 바라보면 걸서악 탐방로 입구가 보인다. 걸서악 탐방로는 적당한 보폭의 완만한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져 있으며, 정상까지는 쉬면서 가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쉬운 난이도의 오름이다 보니 어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부모들이 많았다.
걸서악(서걸세)는 탐방로 입구부터 계단을 따라서 180m만 올라가게 되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가게 되면 농로길을 따라서 동걸세로 갈 수 있고, 좌측으로 가면 효례천으로 내려갈 수 있다. 본인은 일몰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였기 때문에 정상에서 일몰을 본 후 올라왔던 탐방로 그대로 내려갔다.
우측의 감귤나무와 점점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정상을 향해 걸었다.
높지 않은 계단을 따라서 이어진 감귤나무를 보면서 올라가면 된다. 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어린 아이들과 노약자 역시도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입구부터 약 5분 ~ 7분 정도 걷게되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정상부에는 오름 규모에 비해 웅장한 형태의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동걸세로 가게 되며, 오른쪽은효례천으로 갈 수 있다. 걸서악에서는 직접적인 일몰을 볼 수 없었지만 붉은색의 하늘을 만날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높게 솟은 나무들이 넘어가는 태양을 가로막고 있다. 나무가 조금만 키가 작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있는데 해당 망원경으로 보면 섶섬과 제지기오름, 월라봉, 위미항까지 자세하게 볼 수 있다. 걸서악 앞쪽 하례리 일대에는 감귤나무로 가득한 모습이 보였다.
전망대 우측에는 그네의자가 조성되어 있으며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감성에 잠기기 좋았다.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아름다운 제주 남쪽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걸서악
걸서악은 하례리라는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작은 오름이다. 정상까지 10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오름이지만 정상에서 바라 본 풍경은 다른 오름에 뒤쳐지지 않는다. 쉬운 난이도의 오름이라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오기 탐방하기 좋은 걸서악, 일몰시간에 맞춰 가면 한적한 분위기 속에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볼 수 있다. 한적하고, 자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름을 찾고 있다면 남원읍 하례리에 있는 걸서악을 올라보는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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