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30번째 이야기, 그림 같은 풍경의 바리메오름
30번째로 소개할 오름은 바리메오름이다. 바리메오름은 산 정상 분화구 모양이 절에서 쓰는 승려의 공양그릇인 '바리때'와 비슷하다 하여 바리메오름이라고 불린다. 바리메오름은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는 많은 오름들이 모여있다. 바리메오름은 그중에서도 탁 트인 조망으로 인해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름의 표고는 763m, 비고는 213m이다.
바리메오름은 큰바리메오름과 인근에 위치한 족은바리메오름 나뉘며 오늘 소개할 오름은 큰바리메오름이다. 정상까지의 탐방로는 꽤나 가파르며 나무계단과 야자수매트, 흙길이 이어진다. 정상까지는 20분 정도면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꽤나 인상적이다. 높은 표고로 인해 서부권에 있는 대부분의 오름들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바리메오름은 인근의 새별오름처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 않기에 한적한 분위기에서 탐방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인 오름이다. 주변의 오름들보다도 뛰어난 풍경을 볼 수 있었던 바리메오름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가을의 끝에서 탐방했던 바리메오름
● 주소 : 제주시 애월은 어음리 산 21
● 난이도 : 중
● 소요시간 : 왕복 50분
● 주차장 / 화장실 : 있음
바리메오름은 버스로 찾아오기는 조금 힘든 곳에 위치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방문하는 방법은 국학원(동) 정류장에 하차하여 1시간가량 걸어야지 바리메오름 탐방로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가능한 차량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간혹 네비게이션에 바리메오름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비타민농장을 검색하여 찾아오면 된다.
바리메오름 주차장은 넓은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탐방로 입구 쪽에는 화장실이 있다. 주차장 뒤쪽으로 보이는 오름이 큰바리메오름이며 족은바리메오름은 주차장에서부터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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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메오름은 약 50분 정도의 시간으로 탐방할 수 있으며 초입부터 꽤나 가파른 탐방로가 이어진다. 그렇기에 오르기 전에 가볍게 몸을 풀어준 후 탐방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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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왼쪽으로 가면 탐방로 입구가 나온다. 해당 지점부터 정상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꽤나 가파른 구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본인 체력에 맞게 올라가는 것이 좋다.
탐방로를 오르다가 보면 '멧돼지 출몰 주의'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탐방을 하면서 멧돼지와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인 이상 동행하여 안전사고를 대비해야 한다.
주차장에서부터 약 15분 정도 오르면 해당 갈림길을 마주하게 되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남쪽 정상이며, 오른쪽으로 가면 북쪽 정상이다. 사실상 어느 방향으로 가도 이어지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다. 필자는 남쪽 정상부터 향했다.
정상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왔기에 숨은 찬 상태였고, 숨을 돌리기 위해 잠시 멈추어 주변부를 바라보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큰노꼬메오름과 족은바리메오름 그리고 구름에 가려진 한라산을 마주할 수 있었다.
흔들리는 억새들 뒤로는 새별오름과 산방산이 보였다. 남쪽 정상에서 충분히 풍경을 즐기다가 북쪽 정상으로 가기 위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남쪽 정상이 더 높기에 북쪽 정상까지는 내리막이 연속되었다. 약 5분 정도 걸으니 북쪽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북쪽 정상에는 쉴 수 있게 벤치가 조성되어 있으며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억새 뒤쪽으로 바리메오름의 남쪽 정상이 보였다. 남쪽 정상부에서 충분히 쉬었기에 주변부를 한번 살펴보고서 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제주 서쪽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던 바리메오름
바리메오름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오름은 아니다. 그렇지만 정상에서는 탁 트인 조망으로 인해 제주 서쪽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또한 왕복 50 ~ 60분 정도의 탐방시간과 천천히만 오른다면 크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이기에 추천할만한 오름이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 탐방을 할 수 있는 오름을 찾고 있다면 바리메오름을 탐방해보는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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