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23번째 이야기, 제주공항 근처 일몰 명소 사라봉
23번째 오름 이야기는 제주시내와 공항과 가까운 사라봉이다. 제주도에는 유명한 오름들이 대부분 제주공항에서 약 40분 ~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제주 동쪽과 서쪽에 분포해 있다. 오늘 소개할 사라봉은 제주 북쪽에 위치한 오름으로 공항에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사라봉은 제주 10경 가운데 하나이며, 예로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보기 위해 방문하고 있는 오름이다. 사라봉은 높이가 150m 남짓한 데다 정상까지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기에 오르기 쉬운 오름에 속한다. 또한 산 전체가 하나의 공원처럼 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사라봉은 해가 뉘엿뉘엿할 무렵 정상에 오르면 하늘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와 바다 너머로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일몰뿐만 아니라 낮에 방문해도 새파란 바다와 하늘, 제주 시내의 모습은 아름답다. 지금부터 저녁을 먹고서 가볍게 올랐던 사라봉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겠다.
낙조로 유명한 제주 북쪽 오름 사라봉을 찾아가다.
● 주소 : 제주 제주시 건입동 387-1
● 난이도 : 하
● 소요시간 : 30분
● 주차장 : 있음
사라봉은 올레길 18코스의 일부이며, 바다 옆으로 별도봉과 나란히 붙어있다. 사라봉은 공원 형태로 되어 있으며 산책로의 총 거리는 4.6km 정도로 1시간이면 충분히 돌 수 있다. 필자는 일몰을 보기 위해 방문하였기에 가장 빠르게 올라가는 코스로 소개를 할 예정이다.
사라봉은 올라가는 방법이 총 두가지가 있다. 네비에 제주 제주시 건입동 697-1을 검색하여 찾아가면 된다. 사라봉 주차장은 차량 60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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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사라봉의 주차장과 산책로 입구이다. 차량을 주차한 후에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산책로 입구가 나온다. 산책로 입구 쪽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들이 마련되어 있다. 사라봉 산책로의 초입은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으며, 경사가 있으나 본인 체력에 맞게 천천히 올라간다면 큰 어려움 없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사라봉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가다가 보면 일본군이 구축한 일제 동굴진지를 볼 수 있다. 우리의 아픈 역사의 흔적인 일제 동굴진지는 제주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다. 사라봉에 설치한 일제 동굴진지는 총 8곳으로 일본군이 비행장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하였다. 내부로는 붕괴 위험으로 인해 진입할 수 없는 상태이다.
산책로를 따라서 정상으로 향하다가 보면 독특한 형태의 휴식장소를 볼 수 있다. 해당 지점부터 약 5분가량 올라가면 사라봉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해안가를 볼 수 있고, 우측으로 가면 정상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정상부에 도착하여 일몰을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토끼들이 많이 보였다. 사람들의 기척에 익숙해져 있는지 사람들이 다가가도 피하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집에 도착해서 검색을 해보니 이곳 사라봉의 토끼는 꽤 예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8월에 올레길을 걸을 때는 보지 못 했는데 저녁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보이는 쪽으로 나온 것 같았다.
사라봉은 제주공항 근처에 있어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점점 붉어져가는 하늘과 물결치는 바다, 비행기의 조합은 나름 좋았다.
사라봉 정상에서는 한라산도 바라볼 수 있는데 한라산 쪽으로만 구름이 많아 한라산의 모습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제주 시내와 공항 뒤쪽으로 넘어가는 해를 한참 바라보다가 하산을 위해 이동했다.
사라봉은 산책로에 조명이 있어 야간에도 야경을 보러 와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몰과 함께 산책코스로 좋았던 사라봉
사라봉은 왕복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오름이다. 정상까지의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제주 10경 답게 아름다웠다. 제주 공항과 시내와 가까워 방문하기 좋은 사라봉, 곳곳에서 나타나는 토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주 북쪽을 여행하거나 공항과 가까운 오름을 찾고 있다면 사라봉에 올라보는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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