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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름

오름 16번째 이야기, 제주의 람사르습지 물영아리오름

by 여행일기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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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람사르습지 물영아리오름


16번째 오름 이야기는 물영아리오름이다. 물영아리오름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위치한 오름이며, 해발 508m, 비고 128m로 비교적 높은 오름에 속한다. 오름 정상에는 분화구가 있고, 분화구에는 물이 고여 습지를 이루고 있다.
물영아리오름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람사르습지'란 점차 사라져 가는 습지와 습지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보전하기 위해 체결된 람사르 협약에 의해서 지정된 습지이다.
분화구에 항상 물이 고여있지는 않기 때문에 비가 온 후에 방문한다면 더욱더 멋진 람사르습지를
만날 수 있다. 현재는 분화구 계단데크를 정비하기 위해 습지에 출입하는 것은 제한되어 있다. 습지가 아니라도 좋은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간략하게 주차부터, 탐방코스 그리고 후기를 간략하게 이야기하겠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8
난이도 : 중 / 하 선택 가능
소요시간 : 1시간 30분
주차장 / 화장실 : 있음

람사르습지 물영아리오름을 탐방하다.

물영아리오름 주차장

물영아리오름은 큰 규모의 주차장과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 대형버스로 단체 관광객들도 자주 오는 곳이다. 입구는 주차장으로부터 9분가량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물영아리오름으로 가는 입구

물영아리오름으로 가는 길에 있는 생태공원이다. 공원 내부에는 물영아리오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적혀있는 안내판과 여러 구성물들 그리고 오름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물영아리오름습지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잔디 사이로 조성된 길을 따라서 걸어가면 된다.

물영아리오름습지센터

물영아리오름습지센터 앞에서 탐방안내도를 보면서 어디 코스를 선택해서 갈지 고민을 하고 있으니 안내사께서 나오셔서 물영아리오름의 간략한 소개를 해주었다. 나는 습지탐방로인 가파른 계단 코스로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니 어제부터 습지 내 계단데크 공사로 인해 출입이 불가함을 알려주셨다.
방문한 날짜 22년 10월 27일 기준 2달간 습지에는 출입이 제한된다고 한다. 방문 전에 습지에 못 들어가는 것을 인지한 상태로 탐방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물영아리오름 입구로 가는 길

사진의 장소부터 물영아리오름 입구까지는 7분 정도 소요된다. 길을 따라서 걸어가게 되면 목장과 물영아리오름을 만날 수 있다. 물영아리오름은 습지보호지역으로 동, 식물의 포획과 채취가 금지되며, 반려동물은 동반할 수 없는 곳이다.

물영아리오름(중잣성 생태탐방로) 종합안내도

물영아리오름 탐방로는 중잣성 생태탐방로의 일부 구간에 속한다. 잣성이란 목초지에 경계 구분을 위해 축조된 돌담이며, 위치에 따라 '하잣성', '중잣성', '상잣성'으로 나눈다. 수망리 중잣성은 조선시대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국영 목장이 설치되었음을 말해주는 역사적 유물인 동시에 제주도의 전통적 목축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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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으로 가는 길

목장을 따라서 걸어가면 입구로 도착할 수 있다. 목장에는 많은 수크렁과 황소들이 보였다.

물영아리오름

오늘 오를 물영아리오름이 보인다.

물영아리오름 입구

왼쪽은 정상 분화구로 가장 빠르게 가는 습지탐방로 코스이다. 왕복 1시간 20분이 소요되며, 입구부터 정상까지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른쪽 코스는 완만한 야자매트를 따라서 걷는 길이며, 왕복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나는 오름을 오를 때 정상까지 가장 빠르게, 내려갈 때는 긴 둘레길을 선택해서 오르고 있다. 그러므로 왼쪽 길을 선택해서 오르게 되었는데 중간쯤 선택을 후회하게 되었다.

물영아리오름 탐방로

탐방로를 따라서 걷다가 보면 우측에 습지에 살고 있는 동, 식물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하나하나씩 보며 걸어갔다.

물영아리오름 탐방로

습지탐방로의 초반부부터 계단이 시작된다. 정상까지 18분 소요되었다. 대략 500m 정도를 계단으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영아리오름탐방로

습지탐방로는 총 세 개의 휴식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나는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갔다.

물영아리오름 습지로 가는 길

습지탐방로는 정상부에 도착하면 바로 습지로 갈 수 있는데 현재는 습지 쪽 계단데크 정비로 인해서 출입이 제한되었다. 혹시라도 둘레길에서 습지가 보일까 싶어서 빠르게 우측 길로 나아갔다.

물영아리오름 탐방로

습지가 보일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전혀 볼 수 없었다. 길을 따라서 쭉 내려갔다. 오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선택해서 오는 길인데 습지탐방로와는 다르게 계단이 완만하게 조성되어 있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해당 코스를 선택해서 걸으면 좋을 것 같았다.

물영아리오름 탐방로

다시 오름 입구로 돌아가기까지 1.2km 정도 남았다. 완만한 야자매트 길이 계속 이어진다.

물영아리오름 탐방로

완만한 야자매트 길을 따라서 걸으면 물영아리오름에서 가장 시야가 좋은 전망대에 도착하게 된다.

물영아리오름 전망대

전망대까지도 무난하게 걸으며 도착했다. 물영아리오름 전망대에서는 수많은 오름들을 볼 수 있다.

물영아리오름 전망대

물영아리오름 전망대에서는 시야가 좋을 때 30개 이상의 오름이 보인다고 한다. 제주 동쪽의 풍경과 오름들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푸른 하늘과 풍력발전기

제주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제주 어디든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풍력발전기와 오름의 조합은 찰떡인 것 같았다. 전망대에 앉아 오름들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나서 다시 하산길로 이동했다.

중잣성

하산길에 중잣성을 만날 수 있다. 곳곳에 중잣성을 훼손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으나 일부 훼손된 구간이 있었다. 중잣성은 내려가는 길에 계속 이어진다. 중잣성과 삼나무 숲길을 따라서 걸어가면 된다.

수크렁 가득한 목장

내려오는 시간까지 대략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만한 야자매트 길을 선택하는 것 같았다.

이쁜 길

목장 옆으로 조성된 길과 하늘이 만나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줬다.

람사르습지 물영아리오름이 아닌 다른 모습에 집중을 했던 날

영실코스만큼은 아니지만 힘들었던 가파른 계단길, 올라서서 바라본 풍경은 좋았다. 현재 분화구 내 습지는 공사로 인해 출입이 제한되지만 다른 모습이 많은 오름이기 때문에 탐방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린아이와 노약자가 같이 간다면 오른쪽의 완만한 코스로, 운동을 확실하게 하고 싶다는 사람은 습지탐방로 코스로 가는 것이 좋다.
내년 초쯤에는 습지 내 공사가 끝나고 출입이 가능할 것 같다. 람사르습지 없이도 좋은 추억을 안겨준 물영아리오름을 공사가 끝나면 다시 한번 탐방하고자 다짐했다.
한 시간 반 정도의 길지 않은 탐방로로 숲길을 거닐며 숲멍하고, 운동도 같이 할 수 있는 물영아리오름을 탐방해보는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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