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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름

오름 여섯 번째 이야기, 정물오름

by 여행일기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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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쪽 오름

정물오름

 


여섯 번째 오름 이야기는 정물오름이다. 말굽형 분화구를 가진 제주 서쪽 정물오름 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정물오름은 동쪽(시계 방향)으로는 완만한 경사의 탐방로, 서쪽(반시계 방향)으로는 경사가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진 탐방로이다. 물론 동쪽, 서쪽 모두 정상부에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개인의 체력을 고려하여 방향을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물오름은 주변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성이시돌목장, 금오름 등 유명한 관광지가 있어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오름이지만 정상부에서 보는 풍경만큼은 유명 오름보다 좋았던 것 같다. 

 주소 :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51-1

 난이도 : 중

 소요시간 : 30분

 주차장 : 있음 / 화장실 : 없음

정물오름

 

정물오름 주차장

정물오름 입구 앞에는 넓지는 않지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오름을 오르기 전에 항상 안내판을 확인하는데 정물오름의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가려져있어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정물

오름의 입구 옆에는 작은 샘 하나가 있는데, 이 샘이 정물이라고 하여 오름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정물은  4 ·3 당시 피난자와 6·25 전쟁 시 국군 훈련병들, 금악리와 인근 마을 주민의 중요한 식수원으로 사용되었으며, 배수로를 따라 형성된 주변의 못(습지)은 소·말·돼지들과 목마른 산짐승들이 이용하는 등 중요한 용천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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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을 오를 때는 트레킹화 혹은 운동화 신기, 긴바지 착용!!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정물오름은 동쪽(왼쪽 방향)으로는 완만한 경사의 탐방로, 서쪽(오른쪽 방향)으로는 경사가 가파른 계단 탐방로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빠르게 올라 정상부를 보고, 내려올 때는 느긋하게 오기 위해 오른쪽 방향으로 갔다.

 

억새를  따라서 3 ~ 4분 정도 걷게 되면 오르막이 시작되는 계단이 나오게 된다. 

 

계단을 올라가며 대략적으로 몇 계단인지 세어 봤는데 약 500 계단이다.  

유명 오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탐방로가 정비가 미흡한 곳이 있다. 정물오름의 경우에도 계단이 노후된 곳이 많았으며, 위험한 구간이 일부 있었다. 야간에는 오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드디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계단의 끝이 보인다. 

 

정물오름의 정상부를 가며 본 금오름(금악오름)

계단이 끝나고 헐떡이던 숨을 돌리기 위해 잠시 정지하여 주변 사진을 찍었다. 오름은 사계절이 아름답지만 가을에는 억새 때문에 더욱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정상부를 향해 뚜벅뚜벅 걷기 

 

가을의 모습을 보여주는 억새들

 

정물오름의 정상

정물오름의 정상석과 삼각점을 찾기 위해 열심히 살펴봤지만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면 내가 못 찾은 건진 모르겠지만 정상석과 삼각점을 찾는 것을 그만두고 주변 풍경을 눈과 사진에 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상에서 본 금오름(금악오름)

 

정물오름의 동쪽(왼쪽 방향) 탐방로는 이런 야자매트로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탐방로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좋지만 제한된다면 동쪽으로 올라서 정상부에서 다시 동쪽으로 내려가는 것도 추천한다. 

 

하산길에 바라 본 정물오름

정물오름은 30분 정도면 쉽게 탐방할 수 있는 오름이다.

정물오름은 주변 관광지에 비해 유명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 오름이다. 덕분에 오름을 오르면서 자연에 집중하고 힐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에 치이는 오름을 선택하는 것보다 정물오름처럼 조용한 오름을 선택하는 것이 제주의 모습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여섯 번째 오름 이야기는 여기까지. 


 

2022. 10.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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