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19번째 이야기, 제주 동쪽 억새 명소 대록산(큰사슴이오름)
19번째 오름 이야기는 가을에 무조건 방문해야 할 대록산(큰사슴이오름)이다. 가을에 방문한다면 억새로 가득한 곳에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다. 대록산은 '큰사슴이오름'이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대록산(큰사슴이오름) 옆쪽으로 소록산(작은사슴이오름)과 함께 사슴을 닮아 붙여졌다고 한다.
대록산은 125m의 평균적인 높이의 오름이며, 분화구는 말굽형으로 깊이가 55m 정도이다. 대록산 탐방로 입구 근처에 억새밭이 아주 크게 두 곳이 있어 가을이면 억새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추가로 봄에는 근처에 있는 유채꽃 명소인 유채꽃프라자에 방문하기 위해 사람들이 종종 찾아온다.
대록산은 입구부터 정상을 찍고 다시 내려오기까지 3.5km 정도이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름으로 산책 및 트래킹을 하기 좋다. 대록산을 오르기 위한 탐방로는 여러 곳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트레킹 하기 좋은 정석항공관 주차장부터 시작하는 코스를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이 코스를 따라서 가게 되면 대록산에 오르기 전에 두 곳의 넓은 억새밭을 지나가게 된다. 오름을 오르기 전부터 수많은 억새들과 풍경에 설레었던 대록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따라 대록산을 오르다.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68-9
● 난이도 : 중
● 소요시간 : 왕복 1시간 10분
● 주차장 : 정석항공관 대형주차장 이용
서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억새를 따라서 오름을 오르고 싶다면 정석항공관 대형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서 대록산을 오르면 된다. 주소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52-4이다. 대록산은 갈림길에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는 구간이 일부 있기 때문에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탐방을 하는 것이 좋다.
대록산(큰사슴이오름)은 주차장이 따로 조성되어 있지 않으며, 탐방로 시작 지점에 있는 정석항공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주차장은 대형 규모이며, 차량 주차 공간은 충분하다.
주차를 하고서 전방에 보이는 큰 산이 대록산이며, 좌측에 작은 산은 소록산이다. 대록산을 따라서 3분가량 걸어가면 대록산 탐방로 입구가 나온다.
대록산 탐방로 입구에는 오름 안내도와 오름 관리단체 표지판 그리고 해충 기피제가 구비되어 있다. 오름을 오르기 전에 반드시 해충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오름의 아름다운 모습 뒤에는 풀 속에 가려진 수많은 진드기 옷에 달라붙기를 시도하니 해충기피제를 통해 예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오름들과 비슷하게 탐방로 입구가 조성되어 있고, 들어가는 곳은 현수막 좌측으로 소와 말이 나가지 못하도록 만든 굽이진 길을 따라서 들어가면 된다.
시멘트 길과 높게 뻗은 나무들을 따라서 4분 정도 걸으면 해당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정표를 따라서 오른쪽 길로 가면 된다.
흔들리는 억새와 맑은 하늘 사이로 보는 대록산은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사진의 장소가 첫 번째 억새 밭 포인트이고, 두 번째는 5분가량 걸어서 진입하면 만날 수 있다. 방문했던 날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가을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첫 번째 억새밭을 지나 5분가량 걸으면 두 번째 억새밭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번째 억새밭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여기는 대부분이 대록산을 오르거나 내려온 사람들이었다. 덕분에 사람이 없는 억새길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억새의 모습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이 들었다.
대록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는 억새밭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데 위 사진의 장소부터 50m 정도 걸으면 나오는 네 갈래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된다. 나는 정상으로 향하기 전에 이 순간을 기억에 선명하게 남기기 위해 파란 하늘과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길을 사진에 담았다.
대록산 정상 탐방로는 처음부터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완만하고 가파른 계단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쉬지 않고 올라가면 10분 정도 소요되며 천천히 올라간다면 15분 정도의 시간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오르면서 뒤쪽으로 보이는 풍경도 대단하기 때문에 천천히 오르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단을 오르다 뒤쪽을 바라보면 한라산과 풍력발전기 그리고 수많은 동부의 오름들을 만날 수 있다. 아직까지 동쪽 오름들은 대부분 가보지 못해서 구별을 하기 힘들다. 시간이 지나 제주의 모든 오름을 오른 후에는 사진을 보면서 이게 무슨 오름인지 바로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열심히 오름에 대해서 포스팅할 예정이다.
풍경을 바라보며 걸으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조성되어 있고 분화구를 따라서 둘레길을 걸을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서 분화구를 따라서 걸은 후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가기로 했다.
대록산의 분화구는 말굽형이다. 높진 않지만 분화구를 주변으로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로 인해 분화구 내부는 정확하게 볼 수 없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제주 동쪽에는 수많은 오름들이 있다. 각기 다른 높이의 오름들이 모여 있어서 좋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 같았다.
내려가는 길에 본 억새밭이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큰 규모이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면 엄청 많은 억새 군락이 모여있다.
첫 번째 억새밭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보이는 풍력발전기와 새파란 하늘의 모습은 그림 같았다.
제주 가을 모습을 만끽할 수 있었던 대록산(큰사슴이오름)
대록산은 왕복 1시간 10분 정도면 탐방할 수 있는 오름이다. 거리는 대략 3.5km로 트레킹 코스로 추천할만한 곳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그림 같았다. 대록산을 트레킹 하며 계속 발길을 멈추고 풍경을 바라보며 사진을 촬영했다. 그만큼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은 오름이기도 하다.
대록산은 필자가 생각하는 제주 가을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인 것 같다. 오름을 오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억새밭이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과 아이들도 충분히 방문할 수 있다. 가을이 가기 전에 꼭 많은 사람들이 대록산의 풍경을 보았으면 한다.
정상까지 이어진 계단의 난이도는 꽤 있지만 천천히만 간다면 큰 문제없이 오를 수 있다. 가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대록산을 올라보는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가을에 방문하면 좋은 오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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