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오름
영주산
12번째 오름 이야기는 영주산이다. 영주산은 높이 176m의 말굽형의 형태의 오름이다.
영주산은 신선이 살았던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오래전부터 오름 봉우리에 아침 안개가 끼면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또한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는 말처럼 올라갈수록 사방으로 아름다운 제주 동쪽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주산은 주변부의 유명 오름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조용하게 탐방할 수 있다. 때 묻지 않은 환경에서 힐링하기 좋은 영주산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8-1
● 난이도 : 중
● 소요시간 : 45분
● 주차장 : 있음
오를수록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던 영주산이다. 영주산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길이 굉장히 좁아진다. 중간중간에 공터가 있어 목적지로 향하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영주산은 꽤 넓은 노상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변부의 유명 오름들은 주차하기가 힘들었는데 여기는 주차 공간이 충분해서 쉽게 주차를 했다.
오름을 오르기 전 해충기피제를 뿌려주고, 안내표지판에 서서 코스를 정했다. 나는 영주산 정상을 가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1코스(거리 2. 3km, 소요시간 40분)를 선택해서 오르기로 했다.
사진에 보이는 계단이 영주산 입구이다. 해당 지점을 지나게 되면 음성으로 영주산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멘트가 나온다.
오르기 전 다시 한번 스트레칭을 하고서 올라갔다.
계단을 지나오면 두 갈래 길이 나오게 되는데 왼쪽으로 가면 경사도가 조금 있는 능선을 넘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게 되면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계단을 따라 오르게 된다. 나는 왼쪽 능선을 따라서 정상으로 향했다.
사진으로는 완만하게 보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위 사진은 계단 길이다. 어린아이와 함께 왔다면 완만한 계단 길을 추천한다.
능선을 오르다 잠깐 숨을 돌리기 위해 정지하고 뒤를 바라보았다. 영주산은 사람이 많이 찾지는 않지만 사람의 발길을 따라 길이 나있다. 길을 따라서 다시 올라간다.
능선을 따라서 10분가량 걸으면 해당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정상이 목표이기 때문에 위쪽으로 올라갔다.
영주산은 소똥을 많이 볼 수 있다. 사람의 흔적과 소똥을 따라서 5분가량 더 걸으면 영주산의 하이라이트인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을 만날 수 있다.
정상부를 향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된다.
계단 중간쯤 지나서 뒤를 바라보았다. 맑고 청명한 나이라 주변 오름들과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계속 이어지던 계단이 끝이 나고 정상부를 볼 수 있었다.
정상부를 따라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길을 따라서 가게 되면 영주산의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을 볼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장관이었다. 정상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좁게 이어진 야자매트를 따라서 2분가량 이동하면 산불감시초소를 만날 수 있다.
수많은 오름들과 앞에 보이는 억새를 눈으로 바라보며, 손으로는 카메라 셔터를 눌러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을 찍으며, 걸으며 반복을 하니 어느새 산불감시초소 앞에 도착했다. 아래쪽엔 삼각점이 있다.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였고, 제주 동쪽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주산 정상에서는 탁 트인 시야로 주변부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말굽 형태의 분화구를 볼 수 있다. 둘레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되지만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 왔던 길을 통하여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하산길에 찍은 사진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올라올 때와는 다른 모습을 바라보며 천천히 하산을 했다.
정상까지 왕복으로 40분이면 탐방할 수 있는 영주산은 방문하는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에 조용하게 오를 수 있고, 어디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이쁜 사진을 건질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또한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오르게 되면 큰 어려움 없이 정상부에 도달할 수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 오기 좋은 오름이라 생각이 되었다.
오름을 오르고 내려가며 만났던 사람들은 다섯 명뿐이지만 정상에서 본 풍경은 장관이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제주 동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정에 꼭 넣어야 할 오름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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