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25번째 이야기, 억새 가득한 아끈다랑쉬오름
25번째로 소개할 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아끈다랑쉬오름이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다랑쉬오름의 옆쪽에 위치한 작고 귀여운 오름이다.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의 축소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끈'은 제주말로 '작은'이라는 뜻으로 작은 다랑쉬오름이라는 의미다. 다랑쉬오름에 비해 짧은 시간으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억새군락을 만날 수 있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보통의 오름과는 다르게 정상까지의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 또한 정상까지의 길이 흙길로 되어 있어 간혹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다. 다랑쉬오름의 비고 220m와 비교해서 아끈다랑쉬오름은 비고 58m로, 매우 낮음 오름으로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까지의 소요시간은 오르막이 시작되는 구간부터 5분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분화구 둘레길을 따라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아끈다랑쉬오름은 25 ~ 30분이면 된다.
정상에서는 탁 트인 시원한 조망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황금빛 억새군락을 만날 수 있다. 다랑쉬오름과 비교하면 분명 아담한 규모이지만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억새군락은 다랑쉬오름만큼 매력이 있다. 은빛 물결 일렁이는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어떠한 사진도 작품이 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을이 되면 제주 곳곳의 억새 명소를 찾아 사진을 남긴다. 아끈다랑쉬오름 역시 억새명소로 유명하며, 정상의 억새군락을 만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등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름들과 가깝기 때문에 같이 엮어서 탐방하기 좋으며, 억새 명소로도 유명한 아끈다랑쉬오름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에 이끌려 아끈다랑쉬오름을 오르다.
●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 6
● 난이도 : 하
● 소요시간 : 20 ~ 30분
● 주차장 / 화장실 : 있음
아끈다랑쉬오름과 다랑쉬오름은 도로를 기준으로 양쪽에 위치하고 있다. 네비에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2705를 검색하면 주차장으로 안내한다. 다랑쉬오름과는 다르게 안내표지판과 탐방로는 없지만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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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주차장과 탐방로가 시작되는 입구이다. 좌측 사진 기준 도로 왼쪽은 아끈다랑쉬오름으로 향하는 길, 오른쪽은 다랑쉬오름의 탐방로로 갈 수 있다.
우측 사진은 아끈다랑쉬오름으로 향하는 길이다. 안내표지판은 없으나 사진에 낮은 언덕처럼 보이는 아끈다랑쉬오름을 방향으로 걸어가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주차장에서부터 3분 정도 걸으면 해당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아끈다랑쉬오름의 정상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길로 걸어가면 된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고 약 5분 정도 산비탈을 올라가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아끈다랑쉬오름의 탐방로는 흙길로 되어 있어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구두 같은 신발보다는 운동화나 등산화를 시는 것을 추천한다. 조심히 오르다 보니 정상에 도착했다. 분화구 둘레길은 우측부터 걷는 것을 추천한다.
정상에서는 완만한 언덕에 넓게 펼쳐진 분화구 형태를 만날 수 있다. 시야를 가리는 나무들이 없어 탁 트인 시야로 제주 동쪽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아끈다랑쉬오름과 용눈이오름은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게 위치하고 있다.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명답게 용눈이오름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오름이다. 현재는 자연휴식제로 2023년 2월 1일까지 출입이 통제된 상태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볼 수 있었다.
분화구를 따라 둘레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억새들은 제각기 흔들리며 빛나고 있었다.
분화구를 따라 한 바퀴 도는데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역광이라 사진에는 다랑쉬오름이 모습이 잘 안 담겼지만 실제로 보게 되면 매우 큰 규모임을 알 수 있다.
제주에서 가을을 마주하다.
아끈다랑쉬오름은 왕복 25 ~ 30분이면 탐방할 수 있는 오르기 쉬운 오름이다.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다랑쉬오름 옆에 위치하고 있어 함께 엮어서 탐방하기도 좋으며, 다랑쉬오름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정상까지 천천히 가도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쉬운 오름이기에 부담 없이 오르기도 좋다. 오르기 쉬운 것과 별개로 정상에서 마주하는 제주 동쪽 모습과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군락의 모습은 절경이다. 아끈다랑쉬오름에 올라 제주의 가을을 기억 속에 남겨보는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가을에 방문하면 좋은 오름 정보>
2022.11.11 - [여행/오름] - 오름 24번째 이야기,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다랑쉬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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